"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및 관객 평가

"대도시의 사랑법"은 2024년도 10월 1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소설 중 '재회'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분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1.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영화는 대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자유로운 영혼인 재희가 지석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 이야기를 하는 지석에게 재희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흥수와 재희가 우연히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요 골조입니다. 두 사람은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거리낌 없는 재희와 소극적인 소설가 지망생 흥수는 서로의 결핍을 메꾸며 우정을 쌓게 됩니다. 그러나 내 애인의 다른 남자와의 동거에 격분한 지석이 집을 찾아오고 난리 칩니다. 재희는 상황을 진정시킨다고 하는 말이 흥수가 게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남의 입으로 폭로된 자신의 비밀로 인해 상처를 입은 흥수는 재희와 말싸움을 하고, 끝내 집을 나가게 됩니다.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잃은 재희가 회사 일에 매진이 될 리가 없습니다. 함께 동거했던 흥수의 빈자리가 커질 뿐입니다. 어느날 퇴근길에 불이 켜져 있는 자신의 집을 보고, 흥수가 돌아왔다고 생각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서둘러 들어갑니다. 그러나 집에 있던 사람은 지석이었고, 그는 재희에게 손찌검합니다. 그리고 다소 거만하게 용서하겠다고 재회를 청합니다. 그러나 한 번 때렸는데 두 번은 못 때리겠습니까? 재희가 지석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미친놈으로 돌변한 지석은 재희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재희가 파출소로 도망치며 흥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흥수는 급하게 달려옵니다. 그렇게 둘은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결말은, 각자의 삶을 축하해주는 우정이 전부인 진짜 친구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곳곳에 숨은 예상하지 못한 반전 요소와 잔잔한 유머, 영화 장면을 잘 살린 음악,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몸짓에 포인트를 두고 연출한 이언희 감독,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펼친 김고은과 노상현 배우가 만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흥수가 게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과하지 않아서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컷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컷

 

2. "대도시의 사랑법" 관객 평가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 이후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관람객 평점이 8.48이나 되며, 네티즌 평점도 8.72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평가로는 "제목만 봐서는 단순한 로맨스라는 기대를 깨는 영화. 그 이상을 보여준다. 청춘, 성장에서 추억을 되살아나게 해줘 행복하게 해줬다.", "춤출 때 왜 눈물이 나는지", "올해 본 한국 영화 중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영화." 등 높은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큰 사건 없이 전반적으로 느슨한 진행이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3. 원작 소설과의 차이

등장인물의 이름이 다릅니다. 특히 남자주인공인 장흥수는 원작 소설에서는 "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희가 흥수의 비밀을 아웃팅하는게 약간 다릅니다. 원작은 남자 친구와 싸우다가 말했고, 그것을 흥수(원작의 이름 "영")에게 통보합니다. 영화에서는 재희가 애인을 진정시키려다가 흥수의 동의 없이 아웃팅을 해버립니다. 흥수가 만난 남자의 결말도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하지만, 영화에서는 수호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말에 정리를 하게 됩니다. 흥수의 엄마가 받아들이는 정도도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흥수의 고민을 못 본 척 외면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들의 커밍아웃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재희의 결혼식 때 흥수가 불러주는 축가도 다릅니다. 원작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고, 영화는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입니다. 

큰 틀은 원작대로지만 간간히 속해있는 사소한 설정들의 변화를 주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