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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

    영화 <7번방의 선물> 줄거리

    영화 <7번방의 선물>은 누명을 쓰게 되며 살인자가 되어 버린 지적장애인 아버지 용구(류승룡 배우)가 딸 예승(갈소원 배우) 에게 보이는 부성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아버지 용구가 아동 성폭행 범죄자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수감되면서 딸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초반에 절절하게 풀어놓습니다. 지적장애인이란 설정에 따라 아버지 용구는 괴로움을 모두 표현합니다. 지능이 6살이다 보니 어린아이가 가족과 헤어질 때 느낄 감정들을 어른의 모습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사회는 약자에게 너그럽지 않습니다. 그 약자에는 지적장애인도 있겠고,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신체 장애인, 또는 사회 부적응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두의 공통점은 나보다 강한 강자에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고, 사회는 그것을 일일이 변호해주지 않습니다.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회는 곧 사람들의 모임이니까요. 즉, 사회가 사람입니다. 이런 약자로써, 강자에게 제대로 당하는 아버지 용구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누명을 쓴 것에 대해 분개하지만,  사실상 내 일이 아닌 것에 대해 신경 쓰고 살 정도로 현실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관객도 사실은 재판장에 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불편한 마음을 딸 예승을 통해 해소를 시킵니다. 각각의 범죄자들이 모인 7번방의 수감생들이 딸 예승을 감옥에 몰래 들여올 때는 모두들 감탄을 내뱉게 되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감옥이라는 환경에서 다시 인간의 선의를 회복하고 연대감을 쌓습니다. 이들의 결과가 아버지 용구와 딸 예승의 만남을 성사시키게 됩니다. 관객들은 7번방의 수감생들입니다. 관객들이 도와주지 못했던 불편함을 해소시켜준 매개체가 수감생들이 됩니다. 영화장르가 코믹이어서 지적장애인이 바가지 머리를 하고 다소 억지스럽게 울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다 받아들여 줄 정도로 영화 속에 메시지가 강렬합니다. 딸 예승이 커서 결국 아버지의 무고를 증명할 때도 감동적이고 눈물이 났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는 자식이 얼마나 될까요? 그보다는 범죄자들이 지적 장애인을 인정하고 도와주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틈틈이 예승이의 모습을 끼워 넣으면서 아버지 용구를 부각하고 여전히 약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영화는 매우 오래된 영화지만, 재미와 감동, 그리고 내가 가져야 할 사회적인 마음가짐을 돌이켜 보게 하는 다시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등장인물

    류승용은 지적장애인 아버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류승용은 눈썹이 짙고 굵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미 있는 외모를 가졌습니다. 진지한 역할과 코믹 역할 모든 것이 가능한 배우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7번방의 선물>,<명량>,<극한직업>,<무빙><킹덤>등 성공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다작을 하는 배우로도 유명하지만 작품 보는 눈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치킨과 관련된 역할을 많이 해서 치킨전문배우로 불리기도 합니다. <염력>에서는 "죽어서도 신선한, 신선한 치킨입니다." 라는 명대사를 남겼고 <극한직업>에서는 마약수사를 위한 기한 한정 치킨집을 차려 대박을 냈습니다. <무빙>에서도 작은 치킨집을 했고, 최근엔 넷플릭스 '닭강정' 이란 판타지에도 출연했습니다. 치킨전문배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갈소원은 어린 나이에 연기를 아주 맛깔나게 하여 관객들에게 예승앓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대조적으로 똑 부러지고 야무진 아이로 나오는 딸 예승이의 눈물은 관객의 가슴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갈氏는 인구가 3천 명 수준의 희귀 성씨라 기억하기에도 더 좋았습니다. 이제 성인배우가 되었으니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보길 바랍니다..

    그 외 오달수(소양호 역)은 7번방의 방장으로 박원상(최준호 역), 김정태(강만범 역), 정만식(신봉식 역), 김기천(서 노인 역)과 함께 예승이를 교도소 안으로 들여 용구와 만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모두 감초 역할을 하는 전문 배우입니다. 조덕현(최동훈 역) 배우는 이 영화의 빌런입니다. 경찰청장으로 자신의 딸을 용구가 죽인 것으로 오해하면서 작정하고 교도소에 집어넣는 인간입니다. 교도소에서 죗값을 받지 않으면 예승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결국은 용구가 조덕현의 아이를 죽였다고 거짓 자백을 하면서 사형을 받습니다. 15년 후 모의재판에서 억울함을 다소 풀어 줍니다만... 힘없는 억울한 자의 끝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많이 씁쓸합니다.

     

     

    영화 평가

    천만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습니다. 내용이 다소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 뻔한 내용을 신파극으로 눈물 쏙 뽑게 만들고, 주인공이 학대당하는 모습이 나와 동정심을 유발합니다. 이 영화는 감정팔이 영화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주인공 연기에 몰입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영화입니다. 이런 신파극 코믹 영화에서 예술성을 찾는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뻔한 얘기고, 해답은 없는 메시지를 줍니다. 지적장애인의 언어 수준을 너무 낮게 설정한 것도 혹평받을만합니다. 그래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