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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대비한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및 종류, 대처 방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쭉 읽으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또 무슨 병이래?'라고. 건강 칼럼을 쓰다 보니, 자꾸 제가 겪었던 것 기준으로 쓰게 됩니다. 다행히 큰 병은 없지만, 자질구레한 병은 다 갖고 있는 타입. 현대병은 죄다 갖고 있는 타입. 그런 제가 오늘 겨울철 알레르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겨울철 알레르기, 이거 나만 예민해?
    겨울철 알레르기, 이거 나만 예민해?

     

     

    1. 겨울철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겨울철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실내 활동 증가'입니다. 날씨가 춥다 보니 충분한 환기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난방함으로써 실내 공기도 건조해집니다. 환기를 덜 하게 된다는 것은 집안의 나쁜 공기가 계속 쌓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실내 먼지에서 서식하는 미세한 해충인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진드기에게는 겨울철 실내 환경의 온도와 습도가 아주 최적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번식을 엄청나게 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침구류, 카펫, 소파 등에 서식합니다.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가 침구류에 붙어있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호흡기로 들어옵니다. 그것들은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또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짐으로써, 촉촉해야 할 코점막이 마르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호흡에 쉽게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또한 건조한 환경은 가려움증이나 피부 염증을 만듭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이 있습니다. 애완동물 중 대표적인 강아지와 고양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털이 빠집니다. 관리가 잘 안되면 비듬도 수두룩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곳곳에 털 뭉치와 비듬이 있으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욕실, 화장실, 주방, 창문 틈새 등 습기가 많거나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로 습기가 쉽게 차는 공간에는 곰팡이가 많습니다.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에 떠다니고, 이는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2. 겨울철 알레르기 증상 및 종류

     

    겨울철 알레르기 증상은 호흡기와 피부에 나타납니다. 그중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콧속 가려움의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으로 누런 콧물이 나오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수도꼭지 튼 것처럼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릅니다. 감기는 대략 일주일간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덜하고, 심하고의 차이만 있을뿐 완치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할 경우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두통과 피로가 심합니다. 제 경우는 처방받은 알레르기 비염약을 과다 복용해야 겨우 콧물이 멈추는 정도였습니다. 하루에 3번 먹어야 하는 약을 한 끼에 3번의 양을 먹었습니다. 시골에 갈 때마다 일어서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알레르기 비염이 왔습니다. 거의 누워 있다가 오는 게 다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일주일은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겨울철 알레르기에는 천식이 있습니다. 건조한 공기와 찬바람이 기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천식 환자들은 겨울을 확실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천식은 단순한 기침을 떠나 호흡 곤란과 쌕쌕거림, 기침 발작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흡 문제가 생깁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특히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피부가 갈라지거나 붉어집니다.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으로 피가 나도록 긁기도 합니다. 체온조절 기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도, 여름보다는 겨울에 콜린성 두드러기를 많이 겪습니다. 심부체온이 1℃ 정도 상승하면 좁쌀 같은 병변이 몸에 퍼지는데, 간지러움과 함께 따가운 통증이 생기는 두드러기입니다. 추운 밖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온도 차이가 크다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3. 겨울철 알레르기 관리 방법

     

    청결 유지가 필수입니다. "과하게" 청결해야 합니다. 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는 침구류를 쓰고, 카펫은 버립니다. 소파도 청소가 쉬운 재질로 선택해야 합니다. 베개는 통으로 세탁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며, 베개를 포함한 모든 침구류는 주 1회 이상 세탁해야 합니다. 침대 커버도 진드기 방지용을 사용하며, 주 1회는 진드기 청소기로 침구류를 청소해 줘야 합니다. 커튼에도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붙어버리므로, 되도록 가벼운 거로 하셔서 주 1회 이상 세탁해야 합니다.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는 알레르기 비염 정도가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애완동물은 포기했습니다. 애완동물 여부는 선택입니다. 기르신다면 털을 자주 빗겨주고, 목욕 횟수를 줄여서 비듬이 덜 생기게 해야 합니다. 또한 침실 출입을 제한하여 애완동물의 생활공간과 분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도 환기는 하루에 세 번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요리할 때마다 환기함은 물론이고, 낮에도 틈틈이 환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 방법은 20분간 모든 창문을 여는 것입니다. 집안의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 섭취도 필수입니다.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감귤, 딸기, 브로콜리, 키위, 마늘, 양파 등을 자주 먹습니다. 오메가3의 지방산도 항염증 효과가 있으므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고등어, 참치, 삼치, 연어 같은 생선류와 아마씨, 호두를 드시면 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과하게" 청결하고, "과하게" 보습하고, "과하게" 온도, 습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 경우지만 25살까지는 두드러기가 흔했고, 그 뒤로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그 정도도 대폭 낮아졌습니다. 이젠 시골에서 이틀 정도 잘 수 있는 정도입니다. "과하게" 살았더니 몸이 나름 건강해진 건지, 나이가 들면서 알레르겐에 반응이 약간 무뎌진 건지는 모릅니다. 제 경우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