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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혈당이 저체온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전 가끔 저혈당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습니다. 어지럽고 식은땀 나는 정도를 넘어 발음도 부정확해지고, 말할 힘도 없습니다. 그런 저는 한여름에 특히나 저체온증이 자주 옵니다. 참고로, 저는 에어컨 트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틀어도 28도 유지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여름이 되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저체온증으로 달달 떨게 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드레스룸까지 가서 수면 바지와 겨울옷을 꺼내 입는 데까지, 엄청난 추위와 싸워야 합니다. 겨울옷을 껴입고, 겨울 이불을 꺼내고도 쉽게 체온이 오르지 않으면 결국 자고 있는 아이를 꼭 껴안습니다. 사람의 체온만큼 빠른 효과가 없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저체온증과 저혈당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두 가지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심각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평소 저체온증이나 저혈당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강아지인형 아래에 체온계가 있습니다.
    저체온증 체크

     

     

    1. 저체온증과 저혈당의 정의 및 관계

     

    저체온증이란 사람의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말합니다. 저체온증은 대부분 추운 환경에서 오래 있을 때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신체 내부에서 열을 생성하거나 발산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겨도 저체온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열 생성에는 포도당이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저체온증이 됩니다.

    저혈당이란 혈당 수치가 70㎎/dL 이하일 때를 말합니다.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요소가 혈당이고, 이는 뇌의 주요 에너지원이 됩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의 기능 저하, 신체기능 저하가 나타납니다. 저혈당에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제 글 중에서 "저혈당의 원인 및 증상, 대처 방법 및 관리 방법"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2. 저체온증과 저혈당의 관계

     

    쉽게 말해, 저혈당은 열 생성에 필요한 당을 제한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열을 생성할 수 없으니, 저체온증에 빠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반대로,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신진대사율이 급격히 낮아지는데 이는 혈당의 감소를 유발하게 됩니다. 인체가 에너지를 생성하려면 포도당은 필수입니다. 저체온증 상태라면 신체는 정상 체온까지 온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을 생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혈당을 소모하게 됩니다. 그러면 혈당이 부족하여 저혈당이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저체온증이 심화하고, 혈당이 심각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3. 저체온증과 저혈당의 증상 및 관리 방법

     

    제가 겪은 경험에 의하면, 두 가지 다 비슷한 증상이 있으나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오한에 걸린 것처럼 턱이 딱딱거릴 정도로 심각한 추위를 느낍니다. 그에 반해 저혈당은 두근거림이 심하고 몸이 잘게 떨리며 어지러움이 주로 생깁니다. 둘 다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식은땀, 떨림, 무기력증, 시각적으로 느려진 느낌, 그리고 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의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심할 경우 의식 소실 및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과 저혈당의 증상이 혼재될 때는 무조건 체온을 측정하고 혈당 수치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즉시 따뜻한 옷과 이불로 몸을 감싸는 게 중요합니다. 식은땀으로 옷이 젖었다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가족이 있다면 꼭 안고 있는 것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오한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젖은 옷을 벗기고, 자신도 맨살 상태로 꼭 안고 있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단순히 멜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넣은 장면이 아닙니다. 사람의 체온이야말로 저체온에서 탈출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온수매트 등의 온도를 최고로 올려 갑작스럽게 체온을 올릴 때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단계별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체온을 올리면서 추가로 따뜻한 음료나 음식으로 열량을 공급해야 합니다. 전 그동안 저체온증이 올 때 저혈당 검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체온을 올리는 데만 집중했었는데, 쉽게 오르지 않던 이유가 있었네요. 포도당 공급을 하지 않았으니 사용할 연료가 없어 체온을 높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탕, 주스, 혈당용 캔디 등 흡수가 빠른 당을 섭취하고 이후 복합 탄수화물인 빵이나 과일을 먹어야 합니다.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체온도 정상이 됩니다.

     

     

    이렇듯 체온과 혈당의 균형이 깨지면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극한의 환경에 놓였거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두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윗글의 관리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시행 후에 필히 병원에서 확실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